
2026년 현재, 에너지 전환과 전력망 고도화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전력설비 관련 국내 ETF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상장 ETF 중에서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와 HANARO 전력설비투자가 각기 다른 전략과 산업 관점을 제시하며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두 ETF는 모두 ‘전력 인프라’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세부 구성과 성장성,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차이가 뚜렷합니다. 본문에서는 두 ETF의 구조, 편입 종목, 성향, 투자자 적합성 등을 기준으로 심층 비교해 보겠습니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 – 스마트 전력 시대의 성장주 중심 ETF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 (487240)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며, 2023년 말에 상장된 비교적 신생 ETF입니다. 이름 그대로 'AI'와 '핵심 설비'라는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력산업의 기술적 진화에 투자하는 것이 주요 콘셉트입니다.
이 ETF는 전통적인 전력 유틸리티가 아닌, ‘스마트 전력망’과 ‘전력설비 자동화 기술’을 공급하는 국내 중대형 제조기업에 집중 투자합니다. 변압기, 스마트 계량기, 송전 장비,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모니터링 시스템 등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와 관련된 전력설비 제조업체가 주된 편입 대상입니다. 특히 AI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과 운영 최적화를 꾀하는 설비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담아, 미래 지향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여줍니다.
대표 편입 종목:
- LS ELECTRIC – 스마트 배전 시스템 제조
- 한전 KPS – 발전소 설비 유지보수 전문
- 비츠로셀 – 에너지 저장장치(ESS) 제조
- 이엠코리아 – 플랜트·전력설비 공급
- 세아베스틸지주 – 송전 자재용 강철 생산
ETF 기본 정보:
- 상장일: 2023.12
- 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
- 테마: AI + 스마트 전력설비
- 최근 가격: 26,715원 (2026.1 기준)
- 전략: 기술 성장형, 중단기 모멘텀 중심
이 ETF는 향후 10년간 진행될 디지털 전력 인프라 전환에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기술 변화에 민감하고 중장기 성장주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기술주 비중이 높아 금리 민감성과 단기 변동성도 다소 존재합니다.
HANARO 전력설비투자 – 전통 인프라 중심, 안정성과 분산이 강점
HANARO 전력설비투자 ETF (491820)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2024년 출시한 ETF로, 전력산업의 밸류체인 전반에 고르게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발전·송배전·철강소재·설비 제조 등 전력설비 산업 전체를 포괄하며, 안정적이고 분산된 구성을 자랑합니다.
특히 한전기술, 효성중공업, 대한전선 등 공공·국책 사업과 연결성이 높은 기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정부 인프라 예산 증가나 친환경 설비 교체 수요가 증가할 때 수혜를 받는 구조입니다. 중공업·소재 기업이 일정 비중을 차지해 경기 방어적 성격을 가지며, 개별 종목 리스크를 크게 줄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대표 편입 종목:
- 한전기술 – 원자력·수력 발전설계
- 효성중공업 – 변압기 및 스마트그리드 시스템
- 대한전선 – 고압전선 제조 전문
- LS전선아시아 – 송전망 케이블 제조
- 일진파워 – 발전 플랜트 설비
ETF 기본 정보:
- 상장일: 2024.02
- 운용사: NH아문디자산운용
- 테마: 전력 인프라 생태계 전체
- 최근 가격: 32,120원 (2026.1 기준)
- 전략: 장기 분산형, 안정적 배당 중심
HANARO 전력설비투자는 고배당 전략보다는 안정적인 자본 보존과 리스크 분산을 지향합니다. 구성 종목 대부분이 중대형 제조 및 공공사업 관련 기업이기 때문에, 정책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고 장기 보유 전략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KODEX vs HANARO – 구조·성향·수익률 비교
| 비교 항목 | KODEX AI전력핵심설비 | HANARO 전력설비투자 |
|---|---|---|
| 상장 시기 | 2023.12 | 2024.02 |
| 최근 기준가 | 26,715원 | 32,120원 |
| 테마 키워드 | AI, 스마트설비, 자동화 | 전통 설비, 소재, 배전 인프라 |
| 대표 종목 | LS ELECTRIC, 비츠로셀 | 한전기술, 효성중공업 |
| 수익률(6개월) | 약 +11.2% | 약 +7.5% |
| 배당 정책 | 배당 미미 (성장형) | 연 1~2% 수준 |
| 투자 성향 | 성장주, 모멘텀 전략 | 방어형, 분산 전략 |
요약:
- KODEX는 AI, 자동화, 고성장 테마에 관심 있는 중단기 투자자에게 적합
- HANARO는 산업 생태계 전체를 분산투자하며 장기 안정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
전력설비 ETF, 분산투자의 새 축
두 ETF 모두 전력설비라는 동일한 주제를 다루지만, 그 방식과 투자 철학은 전혀 다릅니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기술 기반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성격이 강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투자자나 공격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구사하는 이들에게 유리합니다. 반면 HANARO 전력설비투자는 전통적인 인프라 섹터의 방어성과 정부 수혜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안정 지향적 상품입니다.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접근할 경우, 두 ETF를 혼합하여 보유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예를 들어, KODEX에 30%, HANARO에 70%를 배분하면 성장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력설비는 단기 트렌드가 아닌 장기 구조적 성장 산업인 만큼, ETF를 통해 해당 섹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전략은 2026년 이후 투자에도 유효할 것입니다.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대, 이제는 ‘발전’뿐만 아니라 ‘전달’과 ‘관리’에 주목할 때입니다. 두 ETF는 바로 그 중심에 있으며, 미래 에너지 인프라에 한 발 앞서 투자할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