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설 연휴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어떤 테마가 다시 한번 주목받을 수 있을까요? 명절 전후로 시장이 조정되거나 수급 공백이 발생한 뒤에는, 수요가 다시 몰리는 업종과 테마에 따라 지수 반등 폭이 달라지곤 합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금리 정책 변화, 기술 패권 경쟁, 정책 수혜 기대감이 맞물리며 몇몇 핵심 테마가 중장기적으로 주도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설 연휴 이후 주목할 주요 테마를 AI 반도체, 금융·저 PBR 업종, 2차 전지·인프라 분야로 나누어 분석하고 그 이유를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AI 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과 수출 회복
2026년에도 AI 반도체 테마는 단순한 단기 이슈가 아닌 중장기 핵심 성장 섹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설 연휴 이후 주목해야 할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글로벌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서버용 DRAM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둘째, AI 기술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앞서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서버 공급망은 여전히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2025년 하반기부터 HBM3 생산을 대폭 확대해 왔으며,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셋째,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반도체법(Chips Act) 예산 집행을 본격화하고 있고, 중국 역시 반도체 자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외부 환경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수주 확대 및 글로벌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 요소입니다. 설 연휴 이후에도 AI 반도체 관련주는 외국인 수급이 빠르게 유입될 수 있는 대표 섹터로, 업황 회복과 수출 성장, 기술 투자 확대로 인해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융·저 PBR 업종: 정책 수혜와 금리 정점 인식
2026년 설 연휴 이후 또 하나의 핵심 테마는 금융 및 저 PBR 업종입니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그 중심에 있는 업종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첫째, 금융업은 대표적인 저평가 업종으로 꼽힙니다. 은행, 보험, 증권 업종은 대부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0.5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자산 대비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들 업종은 배당수익률도 높아 금리 정점이 인식되는 시점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거 유입이 자주 나타납니다. 둘째, 2026년 정부는 기업들의 자산 효율성과 배당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밸류업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이에 따라 저 PBR 업종은 단기적인 기대감보다는 중장기적 구조적인 리레이팅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이 기대감은 설 이후에도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미국과 한국 모두 금리 동결 또는 인하 사이클 진입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는 시장의 인식은 금융주에는 수익성 개선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으며,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와 맞물려 리스크 요인도 점차 해소되고 있습니다. 설 이후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경우, 안정성과 배당 매력이 높은 금융·저 PBR 업종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기관 수급과 함께 움직이기 쉬운 특성상 대표적인 수급주 테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2차 전지·인프라: 실적 개선 기대와 수급 유입
2026년 설 연휴 이후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섹터는 2차 전지 및 인프라 관련 업종입니다. 이들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실적 기반의 성장 테마로, 글로벌 수요와 정책 지원이 함께 작용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선 2차 전지 업종은 유럽과 북미 전기차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럽은 2026년부터 시행되는 탄소중립 강화 정책에 맞춰 전기차 의무 비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배터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2차 전지 업체들이 유럽 시장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면서 업황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IRA 정책, 유럽의 친환경 인프라 확장과 맞물려 배터리 셀과 팩 부문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2차 전지 장비 및 소재 업체에게도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편, 인프라 테마는 금리 정점 이후 반등이 기대되는 리츠, 건설, 건자재 업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리츠(REITs)는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금리가 안정되는 국면에서 투자자 수요가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및 공공주택 확대 정책 또한 건설·건자재 업종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이처럼 2차 전지와 인프라 업종은 실적 기반의 방어적 성격과 성장 기대를 동시에 갖춘 섹터로, 설 연휴 이후 수급이 재개될 경우 단기 반등뿐 아니라 중기적인 관심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6년 설 연휴 이후에도 단기 이슈를 넘어 구조적 변화와 실적 모멘텀을 반영할 수 있는 테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AI 반도체는 기술 트렌드와 수출 회복을 바탕으로 여전히 유효한 강세 섹터이며, 금융·저PBR 업종은 정책 수혜와 금리 환경 변화 속에서 중장기 투자 매력도가 부각됩니다. 2차 전지 및 인프라 분야는 실적 기대와 정책 지원이 함께 작용하는 안정적 테마로서, 연휴 이후 수급이 돌아오는 타이밍에 주도 섹터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명절 효과 속에서 어떤 테마에 주목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의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구조적 강세가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전략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